
계란은 참 익숙한 식재료입니다. 아침 식사로, 반찬으로, 때로는 간식으로도 빠지지 않는 존재죠. 하지만 가농은 이 너무나 일상적인 식재료에 ‘진심’을 담는 브랜드입니다. 닭이 먹는 사료부터, 닭이 살아가는 환경, 그리고 소비자에게 닿기까지의 모든 순간을 철저하게 설계하는 브랜드. 그래서 가농은 계란을 ‘건강한 삶으로 가는 가장 손쉬운 선택지’로 만들고 싶어합니다.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가격, 접근성, 유통 방식까지 고민하며 ‘모두를 위한 계란’을 만들고자 하는 그 철학은 단순히 좋은 계란을 넘어, 더 나은 식문화를 제안합니다.스마트팜 기술, 기부 활동, 감각적인 브랜드 경험 설계까지.가농은 이제 ‘계란 회사’를 넘어 소비의 경험 전체를 바꾸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이번 오스토리의 주인공,“계란 그 이상”을 꿈꾸는 브랜드 가농을 만나보세요!
1. 가농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계란'이라는 일상적인 식재료를 넘어 브랜드로서 어떤 철학과 방향성을 가져가고 계신가요?
가농은 원래 사료 공장에서 시작한 회사입니다. 그래서 닭을 키울 때 무엇보다도 사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죠. 닭은 섭취한 영양소를 계란으로 바로 전이하는 능력이 뛰어난 동물입니다. 즉, 닭이 좋은 영양소를 먹으면 그 영양이 자연스럽게 계란에 담기게 됩니다. 가농의 오메가 계란 라인 역시, 오메가 영양소가 함유된 사료를 닭에게 급여하여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닭이 먹는 사료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는 전사적으로 공유되는 중요한 경영 원칙 중 하나이며, 가농이 지향하는 브랜드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저희는 계란 한 알에 담긴 가치를 크게 보고 있습니다. 너무나 익숙한 식재료라 많은 분들이 소홀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일상에서 늘 접하는 식재료라는 점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에 투자할 때 삶의 질이 달라지듯, 매일 먹는 식재료에도 그만큼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계란은 거의 모든 사람이 먹는 아주 흔한 식재료이자, 가장 쉽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입니다. 그렇기에 계란의 품질이 좋아지면 모두의 건강한 식생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결국 저희의 기본 철학은, 품질이 좋고 안전한 계란을 생산한다는 데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래야 매일 먹는 계란을 통해 모두의 일상이 더 건강해질 수 있으니까요.
최근에는 많은 분이 우유나 고기 등 식재료를 구매할 때 등급이나 무항생제 여부를 꼼꼼하게 따지곤 하시죠. 저희는 이런 소비자분들께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또, 가격이나 다른 여건 때문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선택하기 어려운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이런 고민 끝에 결국은 또 품질이 좋고 안전한 계란을 생산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의 철학은 늘 확고합니다.
“누구나 일상에서부터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 바로 '계란'으로!”
2. 국제우미각상, Golden Egg Award 등 다양한 수상 이력이 인상적인데요, 이를 가능하게 한 가농만의 스마트팜 기술력과 품질 관리 방식이 궁금합니다.
방역을 신경쓴 가농의 스마트팜
생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닭의 건강'입니다. 닭이 건강해야 안전하고 신선한 계란을 생산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닭의 건강을 위해서 우선으로 챙기는 게 '방역'입니다. 방역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어떤 경로로든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하니까요.
이 고민을 해결하고자 도입한 것이 바로 '스마트팜'입니다. 가농의 스마트팜은 체계적인 차단 방역 시스템으로 운영돼, 사람과의 접촉이 철저하게 차단됩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대부분의 농장이 계사 옆에 사료 저장고(사일로)를 두는 반면, 방역을 위해 일부러 계사와 떨어진 곳에 중앙 사일로를 설치했습니다. 외부 차량이 계사 근처까지 진입할 수 없게 만듦으로써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것이죠. 이외에도 내부 전용 차량으로만 사료를 이송해 보다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팜은 외부 접촉 차단 외에도 닭이 생활하는 농장 전체의 환경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최신식 무인 설비로 농장 전체의 온도, 습도, 암모니아 농도까지 조절해 항상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계란의 품질은 닭의 생활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죠. 저희는 이 시스템으로 농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사료'입니다. 사료가 계란의 맛과 영양을 결정하거든요. 가농에는 70년간 쌓아온 사료 연구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최적의 사료를 만들기 위해 매우 많은 연구를 거쳤어요. 현재는 글로벌 비타민 기업인 DSM사의 비타민이 포함된, 비타민이 강화된 사료를 과학적으로 배합하여 닭에게 급여하고 있습니다. 미세 해조류 추출 오메가3를 사료에 배합해 오메가 계란도 생산하고 있죠.
가농 계란의 리뷰에는 유독 맛에 대한 언급이 많습니다. 한 번 가농 계란을 먹어본 이후로 다른 계란을 찾지 않는다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이것 역시 사료에 신경을 쓴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지속적인 품질 모니터링'입니다. 객관적인 품질 등급 역시 중요하죠. 가농에는 축산물품질평가사들이 상주하며 매일 품질 판정을 진행하고, 자체적으로도 매일 내부 판정을 하여 품질 향상과 유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3. 최근 MZ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단백이’는 기존 제품과 어떤 점에서 달랐으며, 이 제품을 통해 새롭게 공략하고자 한 시장은 무엇이었나요?
계란을 활용한 가농의 다양한 상품들
사실 처음부터 특정 시장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개발 당시, 활용하기 좋은 난백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고, 노른자를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있었기에 '흰자만 넣은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시작했습니다.
상품 개발이 점점 구체화되면서 2030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제품이었으니까요. 새로운 것에 열린 세대에서 더 빠른 반응이 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실제로 출시 후 2030세대에게 가장 좋은 반응이 있었습니다.
‘단백이’가 기존 제품과 달랐던 점은 소비자 피드백이 매우 많았다는 것입니다. 흰자만 넣은 고관여 상품인 만큼, 구체적인 개선 요청이 많이 들어왔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성분이나 포장 등 여러 개선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단백이’가 가농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시장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SNS를 통해 단백이 섭취 방법을 제안하는 등 전사적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단백질이나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한 분들도 ‘단백이’를 많이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덜 알려진 시장이라, 앞으로 이분들을 위한 마케팅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4. GS25 등 편의점 채널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을 확장하고 계신데, 새로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경험시키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유통 확장 자체가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계란은 대체로 저관여 제품이라 즉흥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곳에서 가농의 제품을 접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금계란 라인업의 패키지를 통일성 있게 리뉴얼하여 소비자의 눈에 더 잘 띄게 만들었습니다. 특정 매장에서 본 닭 캐릭터 패키지가 또 다른 매장에서도 보이면 소비자에게 확실히 인식될 수 있으니까요.
온라인 자사몰에서는 더욱 공격적이고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에 자신이 있기에, 재구매율도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식품 특성상 직접 먹어보기 전에는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격을 낮춰 심리적 장벽을 줄이고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더라고요. 자사몰 신규 회원에게는 쿠폰 혜택도 크게 드리고 있습니다.
또 각 제품별로 타깃에게 잘 닿을 수 있는 인플루언서, 광고 채널을 적극적으로 엔게이지하고 있습니다. 컬리푸드페스타, 맥도날드 해피워크 등 오프라인 행사에도 꾸준히 참가해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의 기회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체험팩 같은 트라이얼 프로모션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도 점점 더 많은 경로로 가농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습니다.
5. RMHC와의 꾸준한 파트너십을 비롯해, 사회공헌 활동이 가농 브랜드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이어가고 계신지 궁금해요.
맥도날드해피워크에 참여한 가농
가농 경영진은 사회공헌 활동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기부나 사회공헌을 과도하게 홍보하기보다는 실제 실천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다만, 판매를 통해 더 많은 기부가 이뤄질 수 있으면, 제품에 기부 상품임을 표시해 구매를 독려하는 정도의 안내만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RMHC Korea에는 나눔 상품의 수익금 일부를 후원하며, 그 내용을 패키지에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이나 사회적 약자 지원 활동 등은 상대적으로 조용히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케터로서 아쉬움도 있지만, 경영진의 철학에 공감하기 때문에 그런 기조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대신 마케팅팀에서는 나눔 상품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에 힘쓰고, 앞으로도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모든 활동 또한 모두의 일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6. 컬리푸드페스타 참가, 콜라보 제품 출시, 택배 박스 디자인 등 기존 식품 브랜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브랜드를 표현하고 계신데, 이런 경험 설계의 배경을 들려주세요.
‘신이어마켙’과 가농의 콜라보 상품
‘계란’이나 ‘계란 회사’ 하면 떠오르는 고정된 이미지가 있죠. 대부분 “계란은 다 비슷하지” 혹은 “계란 회사는 젊은 조직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저희는 그런 편견을 깨고 싶었습니다. 가농을 브랜드로 인식하고, 제품 선택의 새로운 이유가 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목표 아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계란의 품질이 매우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시길 바라고, 가농을 하나의 브랜드로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컬리푸드페스타에서는 스마트팜을 시각화한 부스를 선보이고, 2030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신이어마켙’과의 콜라보 상품도 기획·출시했습니다.
택배 박스도 브랜드 경험을 생각한 디자인이에요. 제품을 택배로 받아보셨을 때, 보는 순간 ‘가농’이라고 인식할 수 있게 노란색 디자인을 선택한 거죠. 그렇게 눈에 띄는 상자라면 하다 못해 재활용으로 분리된 박스들 사이에서도 눈에 띌 테니까요.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활동들을 계속 해나갈 예정이에요. 단순히 계란 회사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브랜드로서의 가농을 소비자분들께 소개하고 싶습니다.
7. 가농이 앞으로 제안하고 싶은 브랜드의 확장 방향이나, ‘계란 그 이상의 무언가’를 꿈꾸는 비전이 있다면 오픈애즈 유저들에게 공유해주세요.
가농의 방향성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희의 목표는 ‘누구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었고, 계란이라는 최적의 수단을 통해 그 목표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계란만큼 친숙하면서 모두에게 가치를 주는 영양원이 없으니까요. 저희에게 계란은 이미 ‘계란 그 이상의 무엇’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사업 확장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는 비타민과 오메가 강화 라인이 있지만, 더 많은 분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있다면 이를 강화한 계란 역시 개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계란 과자처럼 좋은 품질의 가농 계란을 활용해 상품군을 확장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일상과 가치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더 다양한 소비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저희의 목표입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준비 중인 것은 동물복지 계란입니다. 동물복지는 점점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 가농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짜 동물복지를 위해 농장 설계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선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에 따라 단백이와 같은 고관여 상품, 1~2인 가구나 실버세대 등 특정 소비자군을 위한 제품 등 여러 제품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방법은 변화할 수 있지만, 변하지 않는 꿈은 ‘누구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가농이 계란 한 알에 담는 가치와 진심이 더 많은 분께 전해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