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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월 천만 원을 벌고 있는 사람들의 3가지 구조

캡선생

2025.06.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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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레드와 링크드인에 올린 글이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월천 역병'에 대한 글이다.


언제부턴가 '한 달에 천만 원 벌어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온라인 곳곳에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근거라고 제시되는 건 대부분 통장 화면이나 카카오톡 메시지다. 포토샵이나 웹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통장 화면이나 메시지를 위조할 수 있다. 실제로 이를 악용한 사례도 커뮤니티에서 종종 발견된다.

설령 조작이 아니라 해도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딱 한 달만 그렇게 버는 경우다. 나 역시 책을 집필하고, 온라인 강의를 하다 보면 특정 달에 수입이 확 올라가는 일이 있다. 평균치를 훌쩍 넘는 시점이 존재하는 것이다. 저작권 수익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실제 평균 소득은 200~300만 원에 그치지만, 특정 한 달의 높은 수익만 부각해 마치 ‘지속 가능한 월천 구조’인 것처럼 포장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매출'과 '순이익'의 구분이 없다. '월 천 벌어요'라는 말 속엔 종종 매출이 순이익인 양 포장된다. 만약 이미지 메이킹이 목적이라면, 매출 1억도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시중가 5만 원인 상품을 손해 보며 4만 9천 원에 팔면 된다. 그저 매출만 키우는 것이다. 순이익은 없더라도 '월 매출 1억'이라는 이미지를 만들면, 이후 강의, 컨설팅, 협업 기회로 회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런 이유로 나는 한동안 '월천 역병'이라 불리는 현상에 무관심했다. 하지만 최근 조용히 월 천만 원을 꾸준히 버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실제로 월 천만 원 이상을 버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1. 유튜브: '팔리는 콘텐츠'는 조회수가 아니라 구조다

사람들은 유튜브 수익에 대해 종종 오해한다. 구독자 수나 조회수만 많으면 돈을 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유튜브 수익 구조는 크게 세 가지다.

- 조회수 기반 광고 수익
- 기업 협찬
- 자사 상품 및 서비스 판매 (혹은 이를 대행)

내가 만난 월천러들은 대부분 세 번째, '자기 상품 연계 수익'이 핵심이었다. 상품이나 서비스가 명확하고, 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콘텐츠로 모을 수 있다면, 구독자가 1만 명이 되지 않아도 수익은 충분히 날 수 있다. 일부 마케팅 대행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정 니치 타깃을 모으고, 이들에게 연계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퍼널(funnel)을 만들어 수익을 나눈다. 핵심은 이거다. 팔 상품이 있고, 그 상품에 관심 있는 사람을 콘텐츠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 이게 게임의 룰이다.

2. 후리소매: 고가 상품을 소수에게 파는 ‘1인 비즈니스 구조’

수익 모델은 크게 '박리다매'와 '후리소매'로 나뉜다. 박리다매는 낮은 가격에 많은 물건을 파는 방식이고, 후리소매는 높은 가격에 소수에게 파는 방식이다. 전자는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반면, 후자는 1인 기업도 충분히 가능한 구조다.

박리다매를 하려면 대량생산과 대량판매가 필요하고, 인력과 고객 대응 리소스도 함께 늘어난다. 반면 후리소매는 고가의 가치 있는 상품을 소수에게 판매하므로 시스템이 단순하고 효율적이다. 실제로 조용히 월 천을 버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처럼 단가가 높은 상품이나 서비스 소수에게 파는 후리소매 구조로 효율적인 1인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3. 촘촘한 BM: 작지만 단단한 수익 구조, 그리고 강박의 힘

인터넷 강의를 하는 사람을 ‘강의팔이’라 폄하하는 시선이 있다. 마치 한때 '용팔이', '폰팔이'란 말이 업계 전체를 낮춰본 것처럼, 온라인 강의도 단 몇몇 사례로 전체가 폄하되곤 한다. 왜 그런 인식이 생겼을까? 좋지 않은 경험, 그리고 그런 사례가 반복적으로 공유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질 낮은 강의도 있다. 가격만 높고 내용은 빈약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내가 본 월천러들은 강의를 단순한 수익원이 아닌, 자신이 하는 사업의 홍보이자 확장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수강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 압박을 걸며 콘텐츠 퀄리티를 높였다. 이들이 만들어낸 건 '작지만 단단한 선순환'의 구조였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보다, 돈을 ‘지속적으로’ 버는 사람이 결국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조용히, 묵묵히 자기 구조를 다듬고 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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