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도시는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큰 고민을 안고 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지자체가 도시브랜딩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도시브랜딩'이란 단순한 홍보를 넘어, 도시만의 개성과 가치를 살려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법인데요. 최근 지역 축제 개최는 도시를 알리는 동시에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구미는 라면, 김천은 김밥, 예산은 맥주라는 키워드로 도시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구미는 지역 대표 생산품인 라면을 활용한 축제를 열어 ‘라면의 도시’로 자리 잡았고, 김천은 ‘김밥천국’이라는 별명을 활용해 김밥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예산은 지역 전통시장과 연계한 맥주 페스티벌을 열며 한국판 옥토버페스트로 주목받았죠.
구미 라면축제, 김천 김밥축제, 예산 맥주축제를 중심으로, 이 축제들이 어떻게 지역을 브랜딩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았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로플랫의 오프라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습니다!
📊 축제 데이터 미리보기 : 방문객, 외부유입, 교차방문 비교
*외부유입: 각 축제가 열린 지역 외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의 방문을 외부유입이라 한다.
*교차방문: 각 축제의 방문자가 그 지역의 다른 장소에도 방문한 것을 교차방문이라 한다.
*출처: 로플랫 '도시브랜딩과 지역축제' 리포트
1️⃣ 어떤 축제에 가장 많은 사람이 왔을까?
가장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은 축제는 단연 예산 맥주축제였습니다. 약 35만 명이 다녀가며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는데요. 시원한 맥주와 여름밤이라는 조합 덕분에 수도권에서도 많은 방문객이 찾았고, "이 정도면 한국판 옥토버페스트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다음은 구미 라면축제! 약 17만 명이 방문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라면’이라는 주제를 제대로 활용했습니다.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라면 요리 대결, 브랜드 협업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죠.
올해 첫 개최된 김천 김밥축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약 10만 명이 찾으며, 김천 하면 떠오르는 ‘김밥천국’이라는 이미지를 재치 있게 활용했는데요. "그럼 진짜 김밥천국이 되어보자!"는 콘셉트로 MZ세대까지 사로잡으며 김천의 새로운 대표 축제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2️⃣ 축제별 외부유입률은?
로플랫의 자랑 '주거지 분석'을 통해 지역민과 외지인을 구분하고, 어떤 축제에 가장 많은 외지인이 방문했는지를 분석해봤습니다. 그 결과, 축제 방문객의 거의 90%가 지역 외 사람들이었던 축제가 있었는데요. 그 축제는 바로 어디였을까요?
정답은 예산 맥주축제!
예산 맥주축제는 방문자의 89.3%가 외지인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경기(22.5%)와 서울(9.4%) 등 수도권 방문객이 많았으며, 대전(5.8%), 전북(2.8%) 등 인근 지역에서도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김천 김밥축제는 78.1%, 구미 라면축제는 53.2%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세 축제 모두 축제 기간 동안 외부 방문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방문객의 주거지 분포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김천과 구미는 대구 및 인근 경북 지역에서의 유입이 컸고, 예산은 수도권 방문 비율이 높아 각 지역별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3️⃣ 외지인 중 교차방문이 많았던 축제는?
▷ 구미 라면축제: 77.4% → 금오랜드, 금오산 도립공원 등 방문
▷ 김천 김밥축제: 89.7% → 직지사, 식당 등 방문
▷ 예산 맥주축제: 53.7% → 예당관광지, 스플라스 리솜 등 방문
특히 김천 김밥축제는 교차방문율 89.7%를 기록하며 가장 활발한 지역 내 이동을 보였습니다. 이는 축제가 단순한 행사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관광지 활성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사실 이 수치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김밥축제에 방문한 외지인들의 교차방문 1위는 바로 직지사인데요. 축제장 바로 옆에 직지사가 있다보니 직지사를 안갈래야 안갈수가 없었던 것..! 심지어 축제장의 주차 자리가 부족해지면서 직지사 주차장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김밥 축제 온 사람들이 김천의 유명 단풍명소인 직지사도 다녀가면 김천 홍보가 두배로 돼✌🏻
더 자세한 축제별 분석은 로플랫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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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역 축제 방문객의 특성과 이동 패턴을 알고 싶은 분
2. 도시브랜딩 전략으로서 지역 축제의 역할을 이해하고 싶은 분
3. 지역 축제 이후 방문 지속성과 상권 확산 효과가 궁금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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